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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달리는 필승의 대동맥, 군용차의 모든 것
  • 조회수 15149
  • 등록일 2019.09.24
군용차는 병력과 물자를 전선으로 수송하는 필승의 대동맥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No.1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군 시절 어떤 보직으로 근무하셨나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엠파크 포스트지기는 군 입대 때도 망설임 없이 운전병 특기에 지원했는데요. 자동차 마니아 중에서는 운전병 생활을 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전병에게는 총기만큼이나 소중한 전우가 바로 군용차입니다. 최근에는 민수용 차량과 거의 동일한, 이른바 '상용 차량'이 군 수송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지만, 유사 시에는 극한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군용차야말로 군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력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군용차는 무장한 장갑차나 전차, 자주포 등을 포함하지만, 좁은 의미의 군용차는 직접 교전하지 않고 병력이나 물자, 장비를 수송하는 전술 차량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전투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전선으로 운반하는 역할 덕에 '필승의 대동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군용차의 역사와 특징, 군용차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군용차의 종류와 용도는?

현재 국내에서는 다양한 군용차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날에는 군 전용으로 개발된 전술 차량과 민수용으로 개발된 상용 차량을 혼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과거에는 극한 상황을 상정한 군 전용 차량을 널리 사용하는 게 주류였지만, 20세기를 거치며 국가 단위의 전면전보다는 국지전 양상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군 전용 차량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졌기 때문인데요. 민수용 차량의 성능도 향상됐기 때문에 최근에는 군 전용 차량을 개발할 때도 민수용 차량의 설계나 부품을 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용 중인 군용차는 크게 5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6명 이하의 인원이나 소량의 물자 및 장비를 수송하기 위한 소형 전술 차량, 10명 내외의 인원과 2톤 정도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1¼톤 트럭, 15~20명의 인원과 5톤 정도의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2½톤 트럭 및 최대 10톤의 물자를 수송하는 5톤 트럭, 그리고 대형 견인차, 트레일러 등으로 사용되는 10톤 트럭 등입니다.
 

소형 전술 차량의 주류는 K-131(왼쪽)이었으나, 최근 K-151 신형 전술 차량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소형 전술 차량의 주류는 K-131이라는 제식명의 소형 지프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레토나', '군토나' 등의 별명으로 더 익숙한데요. K-131은 구형 지프였던 K-111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차량 노후화로 최근에는 퇴역이 진행 중이며, 2017년부터는 차기 전술 차량인 K-151이 도입돼 운용 중입니다. k-151은 자동변속기와 에어컨,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등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K-151은 미군 전술 차량인 '험비'를 벤치마킹한 것이 특징인데요. 커진 차체는 거주성 개선 뿐 아니라 차량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방탄 사양 및 무장 성능 강화를 꾀하기도 용이하고, 기존 1¼톤 트럭(K-311)의 역할까지 겸하면서 경화물 및 인원 수송, 이동식 샵밴 등 다양한 확장 모델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K-511(왼쪽)과 K-711은 물자 수송을 위한 군용 트럭들입니다.

이보다 큰 2½톤 트럭(K-511)과 5톤 트럭(K-711)은 물자 수송을 위한 핵심 차량입니다. 아마 군 생활 중 이들 트럭 적재함에 타 본 기억도 많으실텐데요. 이들 차량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을 통해 도입된 M35 트럭과 M809 트럭의 한국형 버전입니다. 1950년부터 미군이 운용한 차량으로 노후한 설계 탓에 현대 전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2003년부터 성능개선 모델인 K-511A1과 K-711A1이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야전에서는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존 중형 트럭들의 노후화에 따라 차기 중형 전술 차량의 도입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연내 차기 중형 전술 차량(FMTV)을 선정하고, 향후 1조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1만 대의 중형 전술 차량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기아자동차와 한화 디펜스 등의 업체가 입찰을 준비 중인데요. 차기 중형 전술 차량은 최신 상용 트럭의 설계를 바탕으로 험지 주파 능력을 극대화하고, 두 종류로 나뉘어 있던 중형 트럭을 한 종류의 차체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또 일반 수송용 트럭 외에 방탄 설계를 도입하고 적재함에도 방탄 구조를 채택, 장갑차처럼 탑승한 인원이 내부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진정한 전술 차량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군용차에 대한 궁금증들

자동차 마니아라면 이들 군용차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워낙 오랜 역사동안 운용된 데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 상 '보안'으로 분류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군용차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우리나라 군용차들은 한국 전쟁 때부터 쓰였다?

한국 전쟁 때 운용된 GMC 트럭(왼쪽)과 국군 트럭의 원형이 된 M35 트럭. 비례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릅니다.

외관 상으로는 비슷하지만, 국군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K-311, K-511, K-711 등 각종 차량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 공여받은 차량을 기반으로 한국 지형에 맞게 개선된 차량들입니다. 따라서 국군에 도입된 시기는 1970년대 이후입니다. 더구나 이들 차량의 경제수명은 15~20년으로, 이 연한을 넘기면 폐차되거나 분해하여 개선 공정을 거쳐 개선형으로 재도입됩니다. 이를 넘긴 차량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1990년대 이후에 생산된 차량들입니다.


2. 민수용 차량을 도입한 경우에는 군용차가 아니다?

군용으로 도입된 민수용 차량도 군용차로 분류됩니다. 사진은 지휘 차량으로 도입된 코란도 스포츠.

국방부는 2005년 이후 작전 환경에 따라 굳이 전술 차량이 필요하지 않은 일선 부대에는 민수용 차량을 적극 도입 중입니다. 이는 동급의 민수용 차량이 전술 차량보다 훨씬 저렴하고, 포장이 잘 된 도로에서는 주행 편의성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이들 차량 역시 군용으로 사용되는 한 군용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군 운전면허가 없으면 운전할 수 없습니다. 단, 도로교통법 상 모든 군용차는 자동차에 해당하지만, 기계적으로는 자동차관리법이 아닌 군수품관리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3. 군용차는 도로교통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군용차도 도로교통법을 지켜야 합니다. 작전 중인 군용차는 긴급자동차이므로 함부로 추월해선 안 됩니다.

군용차 역시 도로교통법 상 자동차이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일반 자동차와 동일하게 단속 대상이며, 자동차보험 또한 가입해야 합니다. 단, 훈련이나 작전 등의 이유로 '작전차량'으로 지정된 차량은 긴급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작전 중에는 일부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작전 차량을 추월하거나 진로방해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군용차를 불하받아 중고로 구입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군용차의 무장을 떼고 민간에 불하하기도 하지만(왼쪽), 국내에서는 보안 상의 이유로 전량 폐차됩니다.

영국, 미국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사용연한이 넘은 군용차를 민간에 불하합니다. 군용차는 극한의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는 성능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건설차량, 특수차량, 레저차량 등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민간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차량을 구입할 수 있고 군에서는 노후 차량을 매각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군사적 특성 상, 군사 기밀 유출 방지 차원에서 군용차의 민간 불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 군용차는 특수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충돌 안전 규정이나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민간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습니다. 따라서 노후 군용차는 여느 관용차와 달리 전량 폐차되거나 성능개선형으로 개수되는 작업을 거칩니다. 단, 전술 차량이 아닌 민수용 차량의 경우 군용으로 쓰였더라도 일반적인 불하 절차에 따라 공매로 매각되기도 합니다.



*문의/제보 : mparkdri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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