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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름에 숨겨진 의미는? [6. 쌍용자동차 편]
  • 조회수 776
  • 등록일 2019.05.15
한국을 대표하는 SUV 브랜드, 쌍용자동차의 이름에는 어떤 유래가 숨겨져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No.1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입니다. 엠파크 공식 포스트 자동차 상식 시리즈 그 여섯 번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들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그 유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번에는 폭스바겐의 작명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요, 오늘은 개척 정신이 담긴 국산 SUV 전문 브랜드, 쌍용자동차의 이름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지난 편 다시 보기 ▼▼▼


쌍용자동차는 1954년 '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회장이 설립한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가 모태가 됐습니다. 이후 여러 인수 합병을 거쳐 1986년에는 쌍용그룹에 매각, 사명을 쌍용자동차로 바꾸게 됩니다. 국내 유일의 SUV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 온 쌍용차는 숱한 위기를 넘어 오늘날 명실상부한 내수 3위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했습니다.


쌍용차는 작은 규모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브랜드입니다.

쌍용차는 예전부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과감한 상품 기획과 디자인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해 왔습니다. 그만큼 차명에도 남다른 의미가 많이 담겨 있는데요. 쌍용차의 모델명은 어떤 뜻인지, 역사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쌍용차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코란도'

코란도는 쌍용차 역사의 산 증인과도 같습니다. 사진은 최신 모델인 뷰티풀 코란도.

쌍용차는 시대를 풍미한 여러 모델들을 내놨지만, 그 중에서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모델을 꼽자면 단연 코란도입니다. 코란도는 국산차 모델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단순한 모델명을 넘어 쌍용차의 도전 정신을 잘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사실 코란도는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이름입니다. 여기에는 복잡한 역사가 얽혀 있는데요. 쌍용차의 또 다른 전신인 신진 자동차 공업사는 1969년부터 미국 카이저 지프 CJ-5를 라이센스 생산했습니다. 숏바디 지프를 기반으로 한국의 환경에 맞는 픽업트럭, 스테이션 왜건 등의 라인업을 추가했는데, 이처럼 다양한 SUV 라인업은 오늘날의 쌍용차가 SUV 전문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습니다.

1974년 신진자동차는 지프와 손을 잡고 신진지프를 설립했습니다.

1974년에는 아예 신진 자동차와 지프의 상표권을 보유한 미국 AMC 사가 합작 법인인 '신진지프자동차'를 설립, 본격적인 지프 생산에 나섭니다. 그러나 석유파동과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불과 4년 만인 1978년에 AMC가 지분을 매각하고 한국에서 철수, 신진지프는 국내 법인으로 남게 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지프는 휘발유 엔진만을 탑재했는데요, 신진지프는 석유파동을 이겨내기 위해 연비 좋은 디젤 엔진을 탑재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에는 이 디젤 지프를 수출까지 하게 되는데, 문제는 당시 수출국이 미국의 적성국이었던 리비아였다는 것입니다.

미군 군용차를 바탕으로 만든 지프를 적성국에 파는 건 미국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신진지프의 리비아 수출은 AMC와의 합작 계약을 위반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AMC는 상표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신진은 지프의 상징적인 일곱 줄의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지프(Jeep)' 브랜드명 및 모델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엠파크 타워 로비에는 1976년식 신진 지프가 전시돼 있습니다. 결국 이 차도 코란도의 조상인 셈입니다.

신진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1981년 사명을 거화자동차로 바꾸고, 1983년부터는 지프 차명을 대신해 코란도(Korando)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국내 기술로 지프 못지 않은 차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의 이니셜을 따 지었다는 설이 오늘날 정설로 받아들여 집니다.

어쨌거나 코란도는 1986년 거화가 쌍용에 인수된 뒤에도 꾸준히 국산 SUV를 대표하는 차명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1988년에는 이스즈 트루퍼를 기반으로 한 승용형 SUV 코란도 훼미리가 추가됐고, 1996년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메르세데스-벤츠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한 뉴 코란도가 출시되며 '코란도 전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과거 코란도가 단일 모델명이었다면, 현재는 SUV와 RV를 아우르는 아나의 브랜드가 됐습니다.

2005년 뉴 코란도가 단종되고 명맥이 끊길 뻔했으나, 2011년 모노코크 바디의 준중형 SUV인 코란도C를 통해 모델명이 부활했고, 올해 2월에는 4세대 모델인 신형 코란도가 출시됐습니다. 또 미니밴인 코란도 투리스모에도 코란도 차명이 적용되는 등, 코란도는 오늘날 쌍용차 라인업의 허리를 맡고 있습니다.


▣ 쌍용차의 이름은 '합성어'다?

쌍용차는 전통적으로 합성어 이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두 개의 단어에서 의미를 합쳐 새로운 의미와 발음을 담은 이름을 짓는 건데요. 고유명사인 지명이나 동물, 신화 속 이름 등을 사용하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는 다른 쌍용차만의 독특한 작명법입니다.

쌍용차의 기함인 렉스턴은 '왕의 품격'이라는 의미를 담습니다.

대표적인 게 대형 SUV인 G4 렉스턴입니다. 렉스턴(Rexton)은 왕을 의미하는 라틴어 'Rex'와 품격을 의미하는 영어 'Tone'의 합성어입니다. 여기에 2세대 모델에는 여러 신기술이 탑재되면서 '위대한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을 의미하는 서브네임 'G4'가 붙여졌습니다.

액티언, 카이런, 로디우스는 오늘날까지도 전위적인 디자인이 회자되곤 하는데, 합성어 이름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 출시됐던 쌍용차 모델들은 상당수가 합성어를 사용했습니다. 뉴 코란도와 코란도C 사이의 준중형 SUV 액티언(Actyon)은 Action과 Young의 합성어, 중형 SUV 카이런(Kyron)은 무한대를 의미하는 Kai와 Runner의 합성어, 미니밴 로디우스(Rodius)는 Road 와 그리스 신화의 Zeus의 합성어입니다. 각각 젊고 역동적인 차, 뛰어난 성능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SUV, 길 위의 제왕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최근에는 합성어보다 고유명사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쌍용차에서도 현역 모델 중에서는 렉스턴 외에 이런 작명법을 사용한 모델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쌍용차의 합성어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서, 신형 코란도에는 View와 beautiful의 합성어인 '뷰티풀(VIEWtiful)'이라는 서브네임이 붙여졌습니다. 빛나는 스타일과 혁신적 신기술로 무장한 근사함을 의미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입니다.


▣ 차의 콘셉트에 맞는 이름을 지닌 차들

SUV 브랜드 쌍용이 만든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은 고급차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독특한 합성어 작명과 더불어 쌍용차의 여러 모델은 차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일반명사나 고유명사를 차명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SUV 전문 브랜드였던 쌍용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기술 제휴로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이 대표적입니다. 체어맨(Chairman)은 의장, 회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데요. 고급 세단인 체어맨과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90년대 쌍용차의 히트작, 무쏘는 순우리말 이름입니다.

쌍용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차가 1993년 출시된 무쏘입니다. 무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 이름은 코뿔소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무소'를 경음화한 것입니다. 정통 SUV인 무쏘의 강인한 힘과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지만 스페인 시장에서는 영어 표기인 Musso가 비속어로 사용돼 코란도 패밀리로 판매됐다고 합니다.


쌍용의 부활을 이끈 티볼리는 휴양지와 테마 파크의 이름에서 따 왔습니다.

2015년 출시돼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도 고유명사에서 따 왔습니다. 티볼리(Tivoli)는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있는 휴양지 이름이자, 동시에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테마 파크 이름이기도 합니다. 특히 덴마크의 티볼리 공원은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 랜드 조성 당시 많은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한데요. 휴양지의 여유로움과 티볼리 공원의 무한한 영감, 즐거움을 담았다는 의미입니다.


*문의/제보 : mparkdri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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